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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프랑스의 알프스 속 보석, 안시(Annecy) 당일치기 여행 및 주차정보

이번에는 알프스의 낭만적인 도시 안시(Annecy)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안시는 '알프스의 베니스'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호수와 운하가 어우러진 도시로,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 근처에 위치해 있어 유럽 여행 중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랜드마크 팔레 드 릴

1. 안시

안시는 프랑스 동부 오베르뉴-론-알프(Auvergne-Rhône-Alpes) 지역에 위치한 도시로, 스위스 제네바와 가까워 역사적으로도 깊은 연관이 있다. 안시는 원래 사보이 공국(Savoy)의 일부였으며, 1400년대 후반부터 중요한 정치적, 종교적 중심지로 발전했다. 특히 가톨릭 종교 개혁 당시, 제네바에서 추방된 가톨릭 성직자들이 안시로 피난하면서 이곳이 종교적 거점이 되었다. 1860년, 사보이 지역이 프랑스에 합병되면서 안시는 프랑스의 도시가 되었으며, 이후 관광과 무역 중심지로 성장했다. 스위스 제네바와는 불과 40km 정도 떨어져 있어, 오늘날에도 스위스와의 경제적, 문화적 교류가 활발하다. 실제로 많은 스위스인들이 안시로 주말여행을 떠나곤 한다고.

2. 안시에서 가볼 만한 명소

안시 호수(Lac d’Annecy)

안시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명소는 바로 안시 호수. 유럽에서 가장 깨끗한 호수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에메랄드빛 물과 웅장한 알프스 산맥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안시 호수

안시 호수에서 뭘 하지? 

보트 투어: 호수를 둘러보는 크루즈나 페달보트를 타고 한가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호숫가 산책로: 호수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서 여유롭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수상 스포츠: 여름철에는 카약, 패들보드 등 다양한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다. 

 

 

구시가지(Vieille Ville)

안시의 구시가지는 마치 동화 속 마을처럼 아기자기한 분위기. 형형색색의 건물과 운하가 조화를 이루며, 운하를 따라 걸으면 안시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구시가지에서 뭘 하지?

생테티엔 성당(Église Saint-Étienne): 16세기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성당으로, 안시의 역사적 배경을 엿볼 수 있다.

마르셰 거리(Marché d’Annecy): 현지 시장이 열리는 날(화·금·일요일)에는 지역 특산물과 신선한 식재료를 구경할 수 있다.

운하를 따라 카페 탐방: 구시가에는 운치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아, 여유롭게 커피 한잔 하며 시간을 보내기 좋다. 특히 맛있는 젤라토가 많으니 하나 사 먹어보길 추천한다. 

팔레 드 릴(Palais de l'Isle)

안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인 팔레 드 릴은 12세기에 건설된 중세 건축물로, 운하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동화 속 성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때 감옥으로 사용된 반전의 역사가 있으며, 현재는 안시의 역사를 소개하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밤에는 조명이 아름답게 비춰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안시 성(Château d’Annecy)

알프스를 배경으로 우뚝 솟아 있는 안시 성은 12~16세기 동안 지어진 요새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며 안시의 역사와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성에서 내려다보는 안시 호수와 구시가지의 전망이 매우 아름다워 전망 포인트. 또한 중세 시대 유물과 현대 예술 작품까지 다양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포르테 페로(Pont des Amours) - 사랑의 다리

호수와 연결된 아름다운 다리는 '사랑의 다리'라는 로맨틱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 다리에서 키스를 하면 영원한 사랑을 이룬다고 하니, 연인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은 장소. 다리에서 바라보는 호수와 산의 풍경이 아름다워,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다. 또 다리 주변에는 조용한 공원과 산책로가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사랑의 다리에서 바라본 운하

3. 안시 여행 방법

- 기차 이용 리옹이나 제네바에서 기차를 이용하면 2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어 당일치기로 방문하기 좋다.

- 자전거 대여 추천 호숫가를 따라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자전거를 빌려서 돌아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아침 일찍 방문하기 특히 여름철에는 관광객이 많아지므로 오전 일찍 도착하면 더 한적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지역 음식 맛보기 안시에서는 프랑스 알프스 지역의 전통 음식인 타르티플렛(Tartiflette)을 먹어 보길 추천한다. 감자, 베이컨, 치즈가 어우러진 따뜻한 요리로, 산악 지역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안시 전통 맛집 추천>

La Bastille à Raoul

안시, 샤모니 등이 속산 사보이 지역의 요리를 파는 곳이다. 퐁듀, 라클렛, 타르티플레트를 판매하고 있다.

타르티플레트를 직접 먹어 본 결과 감자그라탱이라고 보면 된다. 살짝 꼬릿 한 치즈맛이 나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데, 우리 가족은 모두 좋아했다. 

타르티 플레트, 21유로

 

안시는 그림 같은 풍경과 평온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도시였다. 알프스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호수와 운하를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 우리는 비록 당일치기로 여행하고 떠났지만, 다시 여행을 하게 된다면 3~4일쯤 머물면서 느긋하게 안시를 둘러보고 싶다. 당일치기로도, 중장기 여행으로도 너무나 좋은 안시. 많은 프랑스인들이 은퇴 후 살고 싶은 도시로 안시를 꼽는다는데,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주차정보

9 Espl. de l'Hôtel de ville

9 Espl. de l'Hôtel de ville, 74000 Annecy,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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