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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렌트카 여행 완벽 준비: 준비물, 예약 방법, 주의 사항

 

이번 유럽 여행을 계획하면서 대중교통 대신 렌트카를 이용하기로 했다.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꼽기도 했지만, 렌트카를 이용하면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다. 또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 렌트카를 이용하려면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나라별 교통법규와 도로 환경을 이해해야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럽 렌트카 여행을 위한 준비 사항, 예약 방법,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점을 확인해 보고자 한다.

1. 렌트카 여행 준비하기

1)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국제운전면허증(International Driving Permit, IDP)이 필요하다. 특히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에서는 필수이므로 반드시 출국 전에 국내에서 발급받아야한다. 발급은 가까운 운전면허시험장이나 경찰서에서 가능하며, 여권용 사진과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국제운전면허증을 소지하면 좋다. 베르사유 궁전을 둘러볼 수 있는 전동차를 타기 위해서는 국제운전면허증이 꼭 필요하다. 


2) 신용카드 준비

렌트카를 예약하고 차량을 픽업할 때 반드시 신용카드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렌터카 업체는 보증금을 결제용으로 신용카드를 요구하고, 예약을 진행한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만 사용이 가능하다. 

3) 보험 가입 여부 확인

렌트카 이용 시 보험 가입은 필수.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보험(CDW, TP, TPL) 외에도 자차 부담금을 줄일 수 있는 추가 보험(Super CDW) 가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보험 적용이 가능한 슈퍼커버(풀커버) 보험을 들었다. 마음 편한 여행을 위해서 든 것인데 비용은 조금 더 들지만 아주 만족스러웠다.  

4) 유럽 내 운전 규칙 및 도로 환경 숙지

각 나라별로 교통법규가 다르므로 출발 전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예를 들어, 영국과 아일랜드는 좌측통행을 하며, 독일의 아우토반에서는 제한속도가 없는 구간이 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특정 도시 내 저공해 스티커(Crit'Air)가 없으면 차량 운행이 제한될 수도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ZTL(Zona a Traffico Limitato)을 조심해야한다. ZTL은 교통 제한 구역을 의미하며, 주로 도심 내 역사적 중심지나 환경 보호 구역에서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제도이다. 허가받지 않은 차량은 지정된 시간 동안 진입이 금지 되는데, 출입구마다 카메라가 설치되어 차량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무단 진입 시 벌금이 부과된다. 약 45만원 정도의 벌금이라고 하니, 여행자들은 필수로 ZTL 구역을 확인해야 한다.

주요 도시의 ZTL 지역

- 로마: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 판테온 주변

- 피렌체: 두오모 광장, 우피치 미술관 주변

- 밀라노: 두오모, 스칼라 극장 주변

- 베네치아: 역사적 중심지는 거의 전역이 차량 통제 구역

 

 


5) 내비게이션 및 도로 통행료 확인

렌트카 업체에서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구글 맵이나 오프라인 지도 앱(Maps.me 등)을 활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나는 구글 맵과 Waze라는 앱을 활용해 안전한 렌트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통행료의 경우 프랑스, 이탈리아는 한국과 비슷하게 톨게이트에서 비용을 카드로 지불 할 수 있다. 스위스의 경우 '비넷(Vignette)'이라 불리는 스티커를 꼭 차량 앞유리에 부착해야 스위스 내 고속도로를 통행 할 수 있다. 비넷은 스위스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국경 검문소나 주유소, 우체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1년 기준으로만 구매가 가능하며 가격은 40프랑(약 6만원)이다. 비넷 없이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벌금 200프랑(약 33만원)이 부과된다고 하니, 렌트카 이용시 비넷이 부착 되어 있는지, 없다면 직접 구매해서 사용하도록 한다. 


2. 렌트카 예약 방법

1) 렌트카 비교 사이트 활용

렌트카 업체는 다양하기 때문에 가격과 조건을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를 이용하면 더 좋은 조건으로 예약할 수 있다. 대표적인 렌트카 비교 사이트는 Rentalcars.com (다양한 업체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으며, 한국어 지원이 가능하다) / Expedia, Kayak, Skyscanner (항공권과 함께 렌트카 예약 가능) / Sixt, Europcar, Hertz (현지 업체) 등이 있다. 

 

나는 가장 큰 회사인 Hertz를 이용했다. 회원가입을 하면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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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항 vs 시내 vs 기차역 렌트카

렌트카는 공항에서 픽업할 수도 있고, 도심에서 빌릴 수도 있다. 공항에서 빌리면 편리하지만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고, 도심 렌탈은 가격이 저렴할 수 있지만, 영업시간을 잘 확인해봐야 한다. 우리는 먼 거리는 기차로 이동했기 때문에 기차역에서 렌트를 하고 반납했다. 이동 거리가 길다면 기차역에서 빌리는 것도 추천한다. 

3) 차량 종류 선택

유럽에서는 도로가 좁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작은 차가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장거리 이동이 많다면 디젤 차량 혹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연료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자동 변속기 차량이 수동보다 가격이 높으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4인이 이용하기 위해 SUV를 선택했다. 각자의 짐을 트렁크를 넣어야 했기 때문에 푸조3008을 선택했고, 현지에서 포드 쿠가를 받았다. 트렁크가 조금 작긴 했지만 4명이 좁은 유럽의 도로를 누비기에 좋은 선택이었다. 


4) 픽업 및 반납 조건 확인

픽업 장소와 반납 장소가 다를 경우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일부 업체는 연료 정책이 다를 수 있으므로(예: Full to Full vs. Full to Empty) 계약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3. 유럽 렌트카 여행 시 주의할 점

1) 주차 규정 확인

유럽에서는 도심 주차가 어렵거나 유료인 경우가 많다. 특히, 이탈리아의 ZTL(제한 교통 구역)에 진입하면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호텔 예약 시 주차 가능 여부를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다. 또한, 관리인이 없는 야외 주차장의 경우 도난의 위험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관리인이 상주하는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2) 속도 제한 및 교통법규 준수

유럽 각국의 속도 제한이 다르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Wage 앱을 이용하면 현재 속도와 제한 속도를 확인 할 수 있다. 

3) 연료 종류 확인

유럽에서는 디젤 차량이 많으며, 휘발유와 디젤을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연료를 잘못 주유할 경우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렌트카 픽업 시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4) 도난 및 분실 대비

유럽 일부 지역(특히 이탈리아, 스페인)에서는 차량 내 도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귀중품은 차 안에 두지 않고, 주차 시 트렁크를 꼭 잠그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트렁크 덮개를 닫아서 내부에 짐이 보이지 않게 해야한다. 

4. 유럽 렌트카 여행,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사전 예약 필수: 성수기(여름, 연말)에는 차량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미리 예약해야한다. 

보험 가입 확인: 사고 발생 시 큰 비용이 들 수 있으므로 보험을 철저히 체크해야한다. 가능하다면 풀커버 보험을 들 것.

국제운전면허증 소지: 일부 국가에서는 없으면 운전이 불가능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준비: 데이터 로밍이 안될 경우를 대비해 오프라인 지도를 다운로드하는 것을 권한다. 

도로 환경 이해: 각국의 교통법규와 도로 조건을 숙지해야 안전한 여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