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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리뷰

치앙마이 럭셔리 호캉스 완벽 후기: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더 매핑 (InterContinental Chiang Mai the Mae Ping)

고즈넉한 사원과 푸르른 자연, 활기 넘치는 야시장까지 매력적인 요소가 가득한 치앙마이. 5일간 올드타운의 작은 호텔에서 묵은 후 나머지 3일은 특별한 휴식을 즐기기로 했다. 바로 란나 스타일로 새롭게 단장한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더 매핑(InterContinental Chiang Mai the Mae Ping)'에서의 호캉스! 이번 치앙마이 여행에서 나는 며칠간의 휴식을 만끽하기 위해 최고의 호텔을 찾았다. 샹그릴라, 아난타라 등 유명 호텔들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나트랑 인터컨티넨탈에서의 만족스러운 경험과 란나 스타일로의 리브랜딩 소식에 이끌려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더 매핑을 선택했다.

완벽한 위치, 로비

호텔은 올드타운, 타패 게이트와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다. 매일 밤 열리는 야시장 덕분에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하고, 맛집과 네일샵도 가까워 편리하다. 3만 원대 가성비 숙소도 좋았지만, 역시 럭셔리 호텔은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게 한다.

로비 / 계단 장식

웅장한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미니멀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에 압도당했다. 전통 문양과 소품들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느낌. 란나 왕국의 예술적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설명처럼, 로비는 마치 전시회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체크인을 기다리는 시간조차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클래식룸: 란나 스타일의 세련된 객실

내가 묵은 객실은 클래식룸. 혼자 쓰기에 충분히 넓고 쾌적했다. 침대, 테이블, 욕실이 한 공간에 배치되어 있어 살짝 동해안 월풀 펜션 같은 느낌이 들까 걱정했지만, 미닫이문으로 욕실을 분리할 수 있어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인터컨티넨탈의 침구는 언제나 만족스럽다. 폭신한 침대에 몸을 맡기면 마치 구름 속에 파묻힌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란나 스타일이 가미된 객실은 인터컨티넨탈 특유의 클래식함에 특별함을 더한다. 란나 문양이 새겨진 옷걸이, 침대 머리맡의 장식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쓴 흔적이 엿보인다.

 

널찍한 욕조와 샤워 공간은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충분했다. 어메니티는 처음 보는 브랜드였지만, 향이 좋아서 만족스럽게 사용했다. 최근 리모델링된 호텔답게 USB, C타입 충전 포트가 마련되어 있어 편리했다.

 

내 방에서는 호텔 정문과 수영장, 치앙마이 도심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었다. 반대편 객실에서는 올드타운과 도이수텝 산을 볼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그쪽 뷰도 경험해보고 싶다.

 

조식: 혼자 여행이라면 더욱 추천 

인터컨티넨탈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지역색이 돋보이는 조식이다. 현지 전통 음식을 맛보고 싶지만, 짧은 여행 기간 동안 모든 음식을 섭렵하기는 어렵다. 인터컨티넨탈 조식은 매일 다양한 현지 요리를 선보여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레스토랑에 들어서는 순간,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감탄했다. 특히 원형 테이블과 의자는 집에 가져다 놓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파인애플 주스를 파인애플 컵에 담아주는 센스, 아름다운 색감의 도자기 식기 등 치앙마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함이 가득했다. 5성급 호텔에서 흔히 사용하는 흰색 식기가 아닌, 도자기 식기를 사용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식기류 하나하나 너무 예뻐서 브랜드를 물어볼까 살짝 고민했다. 

 

에그 스테이션에서는 다양한 계란 요리를 맛볼 수 있었고, 코코넛 풀빵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코코넛 풀빵은 매일 아침 먹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 신선한 채소, 귀여운 병에 담긴 요거트, 다양한 종류의 빵 등 다채로운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치앙마이 꿀과 꿀벌 모형은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다양한 현지식 요리도 맛볼 수 있었다. 돼지 껍데기와 소스는 혼자 여행하는 나에게는 부담스러운 메뉴였는데, 조식으로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매일 바뀌는 과일과 디저트도 훌륭했다. 특히 스시 코너에서는 훈제 스시와 주먹밥을 맛볼 수 있었고, 죽 코너에는 다양한 토핑이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여행지인 만큼 떡볶이, 김치찌개 등 한식도 준비되어 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더욱 만족스러울 것 같다. 

부대시설: 수영장,  스카이바,  스파 후기

치앙마이에서의 완벽한 휴식을 위해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더 매핑의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해봤다. 호텔을 선택할 때, 객실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부대시설이다. 특히 호캉스를 즐기거나 휴식을 목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 수영장, 스파, 레스토랑 등 호텔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은 만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더 매핑은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영장

 

치앙마이는 정말 덥다. 특히 4월과 5월은 낮 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 이런 날씨에는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만큼 좋은 휴식이 없다.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더 매핑의 수영장은 이러한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킨다. 호텔 정문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수영장은 높은 담벼락으로 둘러싸여 있어 프라이빗한 분위기. 담벼락은 타패 게이트를 떠올리게 한다. 깔끔한 색상의 선베드는 수영장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고, 항상 깨끗하게 관리되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다. 

 

선베드 뒤쪽에는 사우나 시설도 마련되어 있지만, 치앙마이 자체가 사우나처럼 더운 도시이기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수영장 옆에는 깨끗한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고, 시원한 물도 준비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 풀도 마련되어 있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어린이 손님이 거의 없었다.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더 매핑은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서, 가족이나 커플은 물론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휴식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스카이바

 

맥주보다는 칵테일처럼 맛있는 술을 마시고 싶지만, 밤늦게 혼자 나가기는 부담스러워서 호텔 꼭대기 층에 위치한 스카이바에 가봤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펼쳐지는 멋진 길을 따라 들어가면, 치앙마이 올드타운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공간이 나타난다.

 

미세먼지가 없는 날에는 사원까지 보일 정도로 멋진 뷰를 자랑한다고. 나도 올드타운을 바라보며 마티니 한 잔을 즐겼다. 그간의 여행의 피로가 싹 잊혀지는 느낌이었다. 맛으로 감동을 주는 칵테일은 아니었지만, 치앙마이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하는 순간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손님이 많지 않아 조용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여행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혼자 여행을 되돌아보는 시간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20대와 30대의 나를 되돌아보고, 사회생활 이후 처음으로 갖는 휴식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스카이바는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도, 연인과 함께하는 사람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기에 좋은 선택이다.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더 ii 스파

 

마지막 날, 체크아웃 후에는 더 ii 스파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여행의 피로를 풀었다. 동남아 여행을 할 때면 마지막 날 묵었던 호텔에서 스파를 이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짐을 호텔에 맡겨두고, 공항에 가기 전에 샤워도 할 수 있어 편리하기 때문이다. 더 ii 스파는 샹그릴라 치 스파처럼 빌라형 스파는 아니지만, 객실을 개조하여 만든 룸에서 프라이빗하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나는 전날 스파 사무실에 가서 미리 예약을 했다.

 

간단하게 발을 씻고, 아로마 향과 함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혼자 방문했지만, 2개의 베드가 놓인 넓은 룸에서 편안하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아로마 마사지와 스크럽을 90분 동안 받았는데, 한화로 약 12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현지 마사지에 비하면 높은 금액이지만, 한국의 호텔 스파와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금액이다. 또 호텔 마사지는 서비스와 실력을 어느 정도 담보할 수 있어 좋다. 

 

비행 전에 휴식을 취하기 위해 아로마 마사지를 받았지만, 태국에서 마사지를 받으면서 느낀 점은 타이 마사지가 가장 시원하다는 것이다. 다음에는 타이 마사지를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사지가 끝나면 따뜻한 차와 쿠키를 준다. 마사지, 스크럽, 샤워까지 마치고 나니 몸과 마음이 가뿐해져 비행할 준비를 완벽하게 마칠 수 있었다.

 

휴식을 위한 완벽한 선택,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더 매핑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더 매핑은 리뉴얼한 호텔답게 모든 시설이 반짝반짝 빛난다. 직원들과의 소통도 원활하고, 부대시설도 필요한 것들로만 채워져 있어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북적거리지 않고 평온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휴식을 목적으로 하는 호캉스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곳이다. 치앙마이에서 휴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인터컨티넨탈 치앙마이 더 매핑 추천합니다!




치앙마이와 란나 스타일


치앙마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란나 스타일’은 태국 북부 지방의 전통 문화와 예술 양식을 의미한다. ‘란나’는 13세기부터 18세기까지 존재했던 란나 왕국을 뜻하며, ‘백만 개의 논’이라는 뜻을 가진 이 왕국은 현재의 치앙마이, 람푼, 람빵 지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다.
란나 스타일은 건축, 예술, 의복, 음식 등에 두루 적용된다. 섬세한 나무 조각, 우아한 곡선의 지붕을 가진 사원, 그리고 따뜻한 색감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사찰 건축에서는 다층 구조의 지붕과 화려한 금박 장식이 돋보이며, 전통 복식에서는 실크와 면을 활용한 수공예 직물이 주를 이룬다. 또한, 란나 문화는 불교와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며, 전통 춤과 음악에서도 그 고유한 멋이 살아 있다. 오늘날 치앙마이에서 ‘란나 스타일’이 강조되는 것은 과거 왕국의 유산을 계승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보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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